제가 나고 자라나곳은 서울이 아닙니다. 전라도 광주입니다. 프로축구가 출범했을 당시 광주에는 프로 축구단이 없었습니다. 물론 야구는 해태라는 명문팀이 있었구요.
그런 지금 패륜 상암의 팬이 되려고 합니다. 아니 되려고가 아니라 되어갑니다.
하필이면 폐륜을….?
K리그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은.. FC상암? 서울유니이티드 말고? 아니면 페륜을??? 이라고 이야기할 듯 합니다.
예 저도 알고있습니다. FC상암은 섬나라와 더불어서 연고이전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팀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게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제가 상암의 팬이 되려고 하는데 가장 큰 걸림될이 되었으니깐요. 그렇다고 FC Korea 팬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K 리그 팬들도 이 또한 싫어하시잖아요. ^^;
저같이 축구(야구도 좋아하지만요)를 좋아하지만 정을 붙일 수 없는 팬들은 어쩌란 말인가요? 비바K리그를 챙겨보면서 언제까지 제 3자의 입장에서 봐야할까요? 이런 사람들은 현실적인 선택이 어딜까요?
서울 유니이티드… 예 좋습니다. 그런데 그 팀이 어디서 경기하는지, 현재 어떤 성적인지 그리고 선수들의 면면은 어떤 것인지 시간내서 찾아보기 전 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요 아주 열열한 팬이 아닌 이상 갈 수 없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같은 서울안에 사고 있지만 상암구장보다 잠실구장은 너무너무 멀고 험한 길입니다. 올림픽대로 끝에서 끝을 가라는건 너무한거 잖아요(예 열혈 팬은 그럴수 있겠지만요) 백번 양보한도고 처도 저 혼자 거길 간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써포터 석에서 열열히 응원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 식구들과 아들과 같이 보고싶습니다. 주말 나들이겸 축구 구경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잠실은 너무나도 멀어요. 기아가 원정을 와도 목동구장은 가지만, 잠실은 너무 멀어서 못갑니다.
폐륜이지만…
녜.. 패륜 구단이지만 이제는 그 팀을 나의 팀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K리그 팬으로써 돌을 던지려면 던지세요. 가벼운 한두개 돌은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저도 알고 있거든요 폐륜 구단이라는거…. 하지만 너무 많이 던저주지는 말아주세요.
그럼 최소 2명의 K리그 팬을 잃어버립니다. 저랑 제 아들이요.
FC 서울
FC 서울이 그런 폐륜을 저질럿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매도할 순 없잖아요. 지난주 서울에는 120만이 모이는 불꽃축제가 있었지만, 그 시간에 열린 축구에는 3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습니다. 비바K리그를 보니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경기였더군요. 또한 지난 5월 5일엔 프로 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관중인 6만(??)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서울”에 연고를 가진 팀이여서 그럴까요? 그냥 한번만 폐륜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생각해보세요. FC 서울이 마케팅과 경기력등등 관중을 끌어들이가 위한 노력들을요…
개인적인 입장으론 전체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 북폐륜, 남폐륜이니 하는 말은 그만하고 이제 서로 상상의 길로 같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같이 가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사람들은 막는 장벽을 조금 걷어주면 어떨까요? 그러면 혹시 알아요 제주가 평균관중이 기준 미달이라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따내도 못나가는 어이없는 일이 안일어날지?
K리그, 축구 그리고 야구
서울의 팬이 되려하기 전부터 여기저기 축구 사이트를 돌아보면 관중을 많이 끌어야하는데, 글쎄 제 사견으론 FC Korea와 야구의 관중을 뺏어와야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야구랑 싸울 분위기를 만들지요. 맞는 이야기일지도…
대부분이 서포터즈인 사람들은 축구 아니면 스포츠도 아니다. 야구같이 지루한 경기를 어떻게… 축구 박진감 넘치잖아..!! 그러니 축구봐! 이런 관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는 건… 축구나 야구나… FC Korea나 하나의 스포츠, 즉 레크레이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위에 잠깐 나왔지만, 축구를 보러가면서 겸사겸사 가족들과 주변에서 놀다가 들어갑니다.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월드컵하면 축구에 열광(까지는 아니여도 챙겨보고)하고, 월드 클래식 야구 하면 챙겨보고 한국 응원하고, 김연아가 나오면 응원하고, 박태환이 잘하면 수영구경도 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즐기는 것이지요.
요즘 야구장을 보면 그렇죠. 중계할때 캐스터나 해설자가 자주 하는 말이… “경기에 상관없이 즐기는 문화~” 이런 멘트가 많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즐기는 거죠. 축구 자체만 보고 그러지 말고 주면것도 같이 즐기고 하면 재밌잖아요.
경기전에 경기장 광장에서 관중들과 같이 즐기다가 모두 들어가서 축구경기보고, 다시 나와서 또 즐기고(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가족들과 같이입니다.) 그런 문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도 재밌습니다. 축구도 재밌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포츠는 즐겁습니다. K리그의 경쟁자는 야구가 아닌 모든 주말시간에 벌어지는 시간 때우기 및 놀기 문화입니다.
가장 큰 경쟁상대는 TV, 대형 마트, 영화관, 각종 지역 축제 그런 것들이 아닐지…
결론…
예.. 이제 폐륜 FC 서울 팬이 되고자 합니다. FC 서울 팬이 되고자 합니다. 최강 FC 서울 팬이 되고자합니다.
주절 주절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